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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생일은 행복한 하루로 가득하길.

 

 

아침에 눈을 떠을 때, 보이는 사람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팅이였다. 스팅과 동거한지 벌써 석달이 지나고서는 가끔씩은 오해가 쌓이기도 하고 풀기도 하는 날을 보내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오늘도 다르지 않게 기지개를 쭉 피고서 스팅을 한번 보다가 침대에 몸을 일으켰다. 동거를 하면서 알게된 것은 스팅은 매우 잠꾸러기 라는 사실. 볼을 꼬집어도 어지간하게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행동을 실천해 본 결과다.

 

 

“스팅~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아직도 곤히 자고 있는 스팅의 볼을 콕콕 누르면서 빤히 바라보았다. 엄청나게 곤히 자는게 나 까지 옮겨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 이상자면 일하려 갈 수 없기 때문에 재빠르게 스팅의 배를 살포시 만지면서 콕콕 누르더니 몸을 옆으로 눕다가 이네 내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대로 스팅에 품속으로 잡혀들어버린채 놀란 두눈을 잠깐하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스팅~벌써 점심이 다가오고 있는데! 얼른 가야지. 다들 기다리겠어”

“5분만..”

“오늘 엄청나게 중요한 날이잖아?”

 

 

내 말과 동시에 몸을 일으키고서는 모닝키스인 것처럼 내 이마에 살포시 입술이 닿았다. 가볍게 웃고서는 침대에 일어나서 바닥으로 점프해 얼른 오라면서 방을 나섰다. 다 식어버린 밥을 다시 마법으로 따뜻하게 해놓으면서 준비하다보니, 이미 씻고 왔는데 머리를 말리면서 옷을 입은 스팅이 보였다.

 

‘…저 민소매 같은 옷..’

 

원래는 반민소매였지만, 너무 노출이 심하다고 판단해서 결국 내 말을 들어준 스팅은 검은 민소매를 입고 다닌다. 가볍게 볶음밥을 먹고서는 세이버투스길드로 향했다. 여전히 안경알이 없는 안경을 쓴채 말이다.

 

세어버투스, 원래는 잡아먹는 사자같다는 소문이 잔잔했는데, 페어리테일 덕분에 동료를 아끼고 있는 길드로 유명해진지 오래다. 기나긴 싸움이 끝나고서는 평화로운 날이 계속되면서 스팅도 마스터로 길드에 있는 날이 많아지기도 하고 가끔씩은 바쁘기도 했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여유롭다고 말했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 길드의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이였다.

 

 

“스팅!지금 당장 가야될 곳이 있다.”

“어? 무슨 소리야? 지금부터 유니랑-”

“얼른!”

 

 

그렇게 로그한테 끌러가고서는 나랑 유키노와 미네르바만 덩그러니 남아져 있는 상황이 왔다. 가버리는 스팅을 멀리서 바라보다가 밴치에 앉자서는 한숨만 푹 내쉬어셔 유키노를 바라봤다.

 

 

“유키노는 스팅이 어디가는지 알아?”

“네?!어..잘 모르겠어요.급히 가벼러서..”

“미네르바도?”

“그렇다. 심심하면 페어테일이라고 가는거 어떡나?”

 

 

미네르바의 말에 솔깃하긴 했다. 오늘은 유일하게 특별한 날인데 말이다. 유키노가 ‘미네르바씨!’하면서 진짜 갈거나는 표정에 해맑게 활짝웃고서는 자리에 일어섰다. 스팅이 정확히 말하면 로그를 때치우고서는 충분히 올 수 있을 거다. 기지개를 쭉펴서는 만두머리를 한참 쯤 만지작 거리다가 결정했다는 듯이 방긋웃고서는 내뱉었다.

 

 

“스팅이 오늘 ‘안’에 오면 말해줘, 안오면 나 페어리테일 ‘동료’가 되겠다고 말이야.”

 

 

***

 

 

스팅은 오늘이 유니 리리컬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연히 유니가 항상 말해주지는 않았지만, 붉은 동그란색으로 되어있는 게 생일이라는 게 티가 낫기 때문이였다. 유니와 만나고서는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에 행복한 추억을 주기 위해서 동료들과 상의했지만 결과는 만족하지 못한 채 였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옆에서 유니의 기분을 따라주면서 놀아주려고 했는데 말이다..하필 이면 진짜로 바쁜 일인지, 스팅은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로그도 한번 째려보고서는 일을 재 빠르게 끝내는 것을 선택했다. 얼른 끝내서 가면 유니가 기다려 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홀짝 넘어서 해야될 일을 고작 3시간 만에 끝내고서는 재 빠르게 길드로 향했다.

 

문을 열고 활짝 웃은 채로 스팅은 유니를 불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매우 좋지 않는 대답이였다. 당연히 미네르바를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았고, 스팅은 페어리테일로 진짜로 가는 건 아니겠지. 라면서 허둥지둥 오늘 주려고 했던 물건을 챙기고서는 페어리테일로 다시 향했다.

 

 

***

 

 

“유니씨는 괜찮으세요? 다시 길드로 안가셔도요.”

“내가 여기에 있는게 스팅이 더 빨리 올거야.”

“차라리 길드에 있는게 낫지 않나?”

“맞아. 맞아.”

 

 

너희들은 아무것도 몰라~하면서 유니는 미라가 해준 디저트를 한 입먹으면서 문만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시선이 디저트로 향했다. 괜한 욕심으로 다른 길드에 민폐를 준 것은 잘못이 맞긴 하다. 민폐를 끼치는 것은 당연히 유니가 좋아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감정에 휘둘리는 것은 역시나 사람이기 때문인지 그럴 수밖에 없었다.

 

턱받침을 한 채, 멍하니 있던 유니에 루시가 앉자서는 말을 걸어주는 동시에 피식 웃음을 지었다. 루시는 사교력이 좋으면서 상냥했다. 다름 누구도 아닌 페어리테일에 빛같은 존재이니까. 유니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은 고작 어둠의 자식밖에 되지 않는 저주를 주는 아이 일 뿐이다.

 

 

“유니는 스팅을 좋아하는거야?”

“응.난 스팅을 좋아하지만~ 스팅은 아니야.”

“왜?”

“스팅은 나같은 ‘사랑’이 아니거든.”

 

 

우리 둘의 사랑은 달랐다. 같이 동거를 하고 살고 있지만, 스팅의 사랑은 그저 내가 길드의 동료이면서 떠나지 않기 위해서 사슬을 묶는 느낌이나 다를게 없다. 그런 것은 금방 끊어지기 쉽다. 상대방이 지거워지고, 알게되면 말이다. 포크를 들고서는 떠들고 있던 참, 조금은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니!!”

“스팅? 이제 왔어? 엄청 늦어잖아~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숨을 드디어 내쉬면서 바라보는 스팅의 표정은 웃기다는 생각도 했다. 유니는 한번 미소를 지고서는 손을 번쩍 들어서는 말했다.

 

 

“오늘 내 생일인데. 어때서? 로그랑 논 기분은?”

“최악이였어. 오늘은 너랑 놀기로 했잖아.”

 

 

유니의 눈이 아주 조금 커졌다. 예상외에 대답인 듯이 말이다. 스팅을 한번 보다가 곧 스팅한테 다가가서는 끌어안았다. 스팅은 그저 날 사랑하는 척을 할 뿐이다.

 

날 진짜로 사랑하는 일은 내가 죽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오늘 만큼은 그런 생각을 집어 넣어보려고 한다.

 

 

“생일 축하해. 유니.”

“하하!진짜, 스팅은 못말린다니까~ 좋아. 난 널 사랑하니까.”

 

 

유일하게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스팅만이 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아마, 스팅은 평생 모를 것이다. 그래도 생일을 축하해주니까. 그거면 된 것이다.

 

 

“자, 얼른 길드가서 생일 파티해야지!”

“다들 있을까? 날 위해서?”

“당연하지! 유니는 세이버투스에 동료니까.”

 

 

그래도 널 좋알하니까 말이다.

 

“그래. 얼른 가자. 길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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