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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사이로 네 모습이 보였다. 멍하니 서 있는 너는 고개를 우연히 돌려서는 나와 눈이 맞주쳤다. 평소와 다름없이 눈웃음을 짓으면서 너한테 달려가서 안겼다. 표정변화가 없는 너는 미소를 짓어서는 마중하는 말을 내뱉었다. 적과 적이지만, 우리는 소꿉친구처럼 연인사이다. 그녀의 표정은 다양하지 않지만, 마피아에서 벗어나고서는 더욱 사랑스러워졌다. 뭐..사랑스러워져지만 말이다. 어쩔 때 한번. 아주가끔씩 이상한 말을 내뱉을 때도 있었다.
“하스, 아츠시랑 무슨 이야기해서?”
“응? 그냥 점심밥 이야기 였어~”
별로 원하는 대답이 아니였는지 아무말이 없던 그녀는 먼저 가겠다는 말에 알겠다고 손을 흔들어주었다. 쿄카의 등이 사라지고셔는 나는 웃던 표정은 어디로 가는지 금새 입을 다문채 생각했다. 몇 번 저런적이 있었지만 한두번도 아니고서는 요즘들어 자주 비슷하게 말할때가 많았다. 저번에는 내가 있는 마피아로 마중나온다는 전화에 난리가 아니였다. 그때는..진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괴로워다는 표정을 짓다가 어느새 도착했는지 밖으로 나오는 츄야가 보였다. 츄야한테 상담이라도 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분명히 ‘아직 멀었다. 땅꼬맹아’ 하면서 놀리게 뻔하다. 이래봐도 155cm인데 말이다. 츄야를 가볍게 무시하고서는 들어가려는 순간 들려오는 전화벨소리에 의문을 든채 귀에 다가갔다.
아무 소리도 낫지 않은채 있다, 뭐지? 하면서 생각하는 순간 몸이 굳어지는 것처럼 나는 작게 내뱉었다.
“..내가 언제..폰을 갖고 있었지..?”
무슨 일이 있어난걸까? 아팠다. 얼굴에는 상처가 없었지만 흘려내리고 있는 피는 어깨에서 크게 베인 듯한 상처와 터진 휴대폰은 바닥에 놓여져있었다. 한발 차이였다. 잘못했으면 저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듯이 머리에 스쳐지나가는 한 사람은 그녀뿐이였다. 오늘 만난 사람은 딱 한명. 이즈미 쿄카. 내 애인이였다.
재 빠르게 입원하게 된 나는 어느새 병원신세가 되어버렸다. 보스는 이참에 쉬는게 어떠나면서 앨리스랑 놀다가 가버리고, 츄야가 왔을 때는 다자이의 수많은 욕으로 돌려보냈다. 사실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었지만 한순간의 일이였다. 단 1시간도 안되는 일인데 그러다고 애인을 의심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랑 있으면서 나와 부디친 사람은 많았고, 확인하면 그들 중 범인일수도 있는 확률은 어마하다. 혹시나 눈동자를 노리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만 겹잡을 수는 없었다. 결국은 혼잣말일뿐이였다.
“한쪽눈은 남색이고, 다른 한쪽은 분홍색이니까..당연하다고 해라될까~”
원래는 두쪽다 남색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능력 때문에 특이한 분홍색 눈동자가 되버렸다. 애초에 머리색부터 특이하지만 하얀색도 있고 붉은 색도 있었어 신경은 쓰지 않는다. 다만, 눈동자와 이능력은 다르지만. 내 이능력은 다자이처럼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저 잘 쓰지 않는 편이다. 아직도 확인 되지 않는 이능력이니까. ‘언제 위험할지 모르지.’ 라고 다자이 까지 말했으니까 말이다. 이상한 괴성을 내뱉으면서 머리에 배게를 맞대은채 포기나 할까 생각했다. 한두번도 아니고 말이다. 잠이나 잘까 하고 눈을 감으려는 순가이였다.
쾅! 타이밍 맞게 들려오는 큰 소리와 문을 여는 소리는 대단히 나는 놀란 표정이였다. 아니, 누가 병원에서 이렇게 큰 소리를 내겠어?! 들려오는 목소리는 여러 목소리였다. 제일 큰 목소리가 아츠시이고, 그 다음은..다자이? 의문만 남긴채 들어오는 사람한테 시선을 향했다.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내뱉었다.
“쿄카!?”
“하스..!”
나를 보고서는 아까와 다른 입꼬리를 올려서는 웃는 그녀는 내 옆으로 달려왔다. 무슨일인건지 모르는 상황에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곧바로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들을 보고서는 더욱 황당해졌다. 뭐야? 탐정들이 왜 여기오는 거야?? 나 마피아 맞는 거지..? 어느새 모든 시선은 나한테 향해오기에 나는 피하는 듯이 쿄카를 향했다. 신경쓰지 않는건지 계속 나를 바라만 보고 있는 쿄카의 어이없는 웃음뿐이였다. 결국은 머리를 쓰담으면서 그녀한테 물었다.
“무슨 일이야?”
“병문안..너가 다쳤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을 사랑이라는 감정. 아마도 쿄카는 어색할수도 있을 거다. 처음에는 어떨결에 내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지만 과연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의문이 많이갔다. 언제 갑작스럽게 서로를 죽일 날이 올때도 있을 거다. 그때는 과연 내가 널 죽일수 있을까? 의문이 쌓여져 가면서 가끔씩 아츠시한테 상담을 받기도 해는데 이런적은 처음이였다. 내가 연락하기도 전에 찾아온 쿄카의 행동에 놀라면서 한편으로는 기뼜다.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이 드니까 말이다.
안절부절하고 있는 채 내 눈치를 보는 쿄카는 그제서야 상황이 파악되는지 나의 손을 잡은 것을 멈추었다. 그녀의 표정은 꼭 걱정이 가득한 눈동자로서 어린아이같았다. 여전하다니까. 너의 머리를 작게 쓰담으면서 눈을 살포시 감은채 이마를 맞대었다. 예전, 아주 예전에 가끔씩 해주었던 어머니가 해주신 행동이다. 웃음기가 가득한채 너를 향해 내뱉었다.
“고마워.쿄카.”
너의 표정이 변해지는게 느껴지면서 내 쪽으로 몸을 껴안았다. 항상 걱정이 많은 너는 아직은 빛에서 갓 걸어가는 아기나 마찬가지이다. 그런 너를 볼 때 마다 걱정이 많은데. 너는 더욱 한발자국 가는게 대단해 보였다. 쿄카의 등을 살포시 쓰담으면서 말했다.
“쿄카짱. 있지, 항상 너가 날 좋아하는지 조금은 불안했어. 근데 지금이야 알 것 같아. 너가 전부터 했던 말들이”
쿄카가 품 속에 멀어지면서 서로의 눈이 맞주쳐다. 그녀의 파란눈동자는 눈물이 머금은채 가득했다.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으면서 그녀의 뺨을 상냥하게 쓰담였다. 얼마나 이렇게 이쁜지, 하나부터 열까지 말이다. 그녀가 웃길 바라는 것이 나의 희망이다. 아무말 없이 눈물이 뺨으로 흘려내리면서 나를 보던 그녀는 말을 떨린채 내뱉었다.
“..미안해.하스. 너무..!”
그녀는 미안한 표정이 가득했다. 나도 모르게 그녀를 다시한번 껴안았다. 괜찮다는 말 대신 너한테 닿을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너와 내가 사귀는 것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너는 나를 받아주었고, 나한테 희망도 보여주었다. 그녀한테 그런 표정을 짓게 하는 내 자신이 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너한테 다시 한번 닿기 바라면서 말했다.
마음을 담아서 너한테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나 했지만, 좀 더 특별하게 말이다.
“많이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말이야. 너가 빛을 보게 해준 사람들한테 감사하고, 기쁜걸? 그러니까 미안해 하지만. 미안해 대신 다른 말이 있잖아?”
가볍게 웃음소리를 내뱉으면서 쿄카를 바라보았다. 푸른 눈동자는 어느새 눈물이 가득해서 흘려내려지만 웃고 있었다. 미소와 함께 처음으로 듣는 말의 귀에 들려왔다.
“사랑해.하스”
절대로 잊지 못할 추억이다. 절대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