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생활
-카카나코
“나코?”
평화로운 날. 카카시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이 호카케가 되고서는 평화롭기도 하고, 큰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여서 매우 평화로웠다. 눈앞에 가득 쌓여있는 서류만 아니면 평화롭다고 다시 한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카카시는 불평따위는 없었다. 항상 마중나와주는 여인이 있으니까. 때마침 문이 열리면서 들어오는 나코는 카카시의 연인이면서도 의료닌자이기도 하다. 지금은 병원에서 어린아이들한테 인기만점이라고 나루토가 소식을 전해줄 때도 많았다.
그 덕분에 만날 일은 줄여든적도 있지만 꼬박꼬박 나코는 시간을 내서 왔지만, 오늘은 달랐다. 카카시의 부름에도 대답을 하지 않고 신중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카카시를 한번보더니 무언가를 꺼내보였다. 그것은 옆에 나누어져 있는 치파오 였다.
“나코..? 손에 들고 있는 옷은 뭐지?”
“하타케씨. 한번만 입어주면 안될까요?”
반짝거리는 나코의 눈동자의 카카시는 피하지 못했다. 힘도 쎄고, 단호하다고 하는 카카시는 어디에 가고서는 나코한테는 한없이 부드러운 애인이였다. 당연히 그녀의 부탁을 거절할수는 없었다. 사이즈가 작다고 변명할 수 없는게 누가봐도 딱맞아 보였기 때문이다. 고개를 끄덕이는 카카시의 나코는 미소를 가득 담은채 옷을 내밀었다. 자신도 입고 오겠다면서 말하고서는 호카케실을 나섰다.
자신의 손에 들려져 있는 치파오를 한번 쳐다보고서는 힘없이 한숨을 푹 쉬었다. 위기이면 위기인 것이다. 안입을 수도 없고, 입기도 해도 부끄러운게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카카시가 좋아하는 나코의 부탁이니까. 카카시는 고민끝에 결정했다는 듯이 천천히 조끼를 벗기 시작했다.
뭐라 하겠나. 입겠다고 했는데 두말할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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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코는 기분이 좋은지 코웃음을 짓으면서 호카케실로 걸어가고 있었다. 멀리서 친구가 보내준 옷의 놀란 표정과 기분 좋은 미소를 짓으면서 확인한채,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카카시의 더욱 기분은 한층 높여졌다.
복도를 지나치면서 멀리서 보이는 사쿠라의 모습에 손을 흔들어서 자신이 입은 기모노를 자랑하는 듯이 바라보았다. 파란 머리카락의 어울리는 하늘색 비단으로 되어있는 기모노의 심플하지만, 끝부분의 물방울이 달려있었다. 사쿠라는 금방 알아채는지 미소를 짓으면서 환하게 웃어보였다.
“호카케님한테 가는 거예요?”
나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분이 좋은지 더 밝게 웃는 모습에 주위사람들도 같이 미소를 짓을 정도였다.
“사쿠라도 나중에 나루토랑 보려오세요. 하타케씨가 좋은 거 입어준다고 했거든요.”
후후, 하면서 웃음소리를 내고서는 지나쳤다. 호카케실이 다가오고서는 두번 똑.똑. 거리고는 문을 열었다. 서류를 보고 있던 카카시가 눈웃음을 짓으면서 나코한테 시선을 돌렸다.
회색 치파오로 딱. 카카시의 옷에 어울릴 정도였다. 한쪽이 찢어진 것처럼 파여있지만, 카카시는 소화가 되는 건지 잘 어울렸다. 한참동안 보던 나코는 ‘잘어울려요..하타케씨..’의외라면서 고개를 왔다갔다 거리면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카카시는 그래? 웃음을 내짓으면서 나코의 손목을 잡아서는 그대로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한순간의 가까워진 거리와 딱 눈이 맞주쳐버려는지 나코는 시선을 회피하려고 했다.
“여기 보야지. 나코”
상냥한 미소와 함께 카카시가 나코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담으면서 뺨에 입을 맞추었다. 나코는 부담스러운건지 얼굴이 붉어지면서 그의 어깨를 살짝밀어지면 카카시가 어떤 닌자이겠냐. 당연히 그런 힘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미동도 않한채 놀리는 듯이 자신을 보라면서 계속 하는 입맞춤에 나코는 고개를 돌리다가 결국 눈을 맞주쳤다.
“너무하네요. 하타케씨.”
“입어주었으니까. 상을 주는게 선생님의 할 일이 아니니?”
진짜. 짖굴어요. 나코는 웃음을 내고서는 카카시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목을 두손으로 감싸서는 꼭 껴안았다. 카카시도 허리를 감싸안아서는 한손에 들어서는 다시한번 나코의 이름을 불렸다. 나코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들어서는 카카시를 바라봤다. 왜? 라는 표정이였다. 언제 준비했는지 한손에 푸른꽃이 장식되어있는 머리핀을 위로 묶은 머리에 꽃아주었다. 거울로 보이는 나코는 놀란 두눈을 짓으면서 카카시를 보았다.
“이거 뭐, 어? 이 반지 뭐예요?”
“이제 같이 사는 것으로 무리가 있는 거 같아. 나코”
네? 이번에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놀란 두눈으로 카카시를 빤히 보았다. 카카시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코의 네번째 손가락에 끼어있는 반지의 입맞춤을 하고서는 말했다.
“나랑 결혼해주지 않겠니. 나코. 좋아해”
나코는 한손으로 입을 가려서는 놀란 두눈이 더 커지면서 곧 눈물이 떨어졌다.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 처음으로 사랑을 배우게 해준 사람. 소중한 사람이였다. 그런 연인과 동거를 하는 것도 너무나 행복해서 더한 욕식은 없었다. 그가 마을을 구해라 된다는 것이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자신이 두번째라는 것도 싫어는데 말이다. 나코는 환하게 미소를 짓으면서 카카시의 목을 다시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불꽃이 터지는 듯이 나코의 대답이 들려왔다.
“저도, 사랑해요. 하타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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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침이야, 나코”
“으응..”
잠이 약한 나코는 카카시의 입맞춤에 눈을 살짝 뜨다가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대로 카카시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아서는 웃음을 터트렸다. 행복한 하루. 행복한 생활. 마을이 아닌 오직 둘만인 세계. 그것이 둘의 행복이다.